지난해 1월 호주에 갔을 때였다. 함께 짧은 여행을 함께 된 나의 룸메이트와 이야기를 하던 중 대전에서 어떤 카페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작은 책방을 겸한 여행 카페라고 했다. 대전이라고는 기차역만 지나쳤던 나라서 그럴 리가 없는데 그 카페 이름이 무척 낯익었다. 생각을 더듬어보니까 어떤 블로그에서 봤던 이름이었다.
도시여행자.
멋진 명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카페 이름이었다. 대전시티즌의 서포터였던 그는 실제 도시여행자(겸 축구여행자)이기도 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대전에 가게 되면 한번 들러보고 싶었다.
그리고 딱 1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문을 여는 순간 안쪽에서 아는 얼굴이 쑥 나왔다. 또 다른 지인들. 정말 신기했다. 대한축구협회 리그신문 취재기자를 할 때 함께 했던 동료들이었다. 이게 얼마만이야.
성심당에서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했으리라.
도시여행자의 주인장과 함께 옛 동료들도 다시 만났다. 역시 축구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서로에 대한 안부도 묻고 카페와 책방을 구경하다보니까 어느덧 ktx를 타야할 시간이 다가와 있었다.
사실 주인장을 만나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작 하고 싶던 말을 꺼내지는 못했지만 얼굴을 봤으니 됐다.
나 또한 도시여행자이기에 잘 안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오며가며 또 보자는 말을 남기고 대전역으로 향했다.
대전의 여행 카페 & 작은 책방인 도시여행자가 잘 되면 좋겠다. 괜한 기우일 수도 있지만 꺼내지 못했던 말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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