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이 보입니다. 10번 출구로 나가볼까요. 대형 안내판이 유용하네요. ‘<친구>였나, <범죄와의 전쟁>이었나...’ 시장 거리로 들어서자 영화에서 봤을 법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낡은 듯 정감 있는 느낌 그리고 짭조름한 바닷내음까지.
저기 보이네요. 갈매기 형상의 자갈치시장. 세련된 신축건물과 활기 넘치는 자갈치 아지매들이 묘한 앙상블을 만들어냅니다. “많이 줄게! 회 한 접시 하이소~” 여기저기서 손님에게 말을 건넵니다. 횟감 흥정하는 소리, 도마를 두들기는 소리까지 시끌벅적한 자갈치시장에 있다보니 없던 에너지도 생기는 것 같네요.
목욕 중인 조개, 굴, 멍게, 가리비와 파닥거리는 생선, 새우, 킹크랩, 바닷가재 등 해산물도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입맛 따라 취향 따라 해산물을 선택하면 자갈치 아지매가 먹기 좋게 정리해줍니다. 가격은 시세와 무게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계산을 한 다음 회 뜨는 동안 잠시 바람을 쐬면 어떨까요?
자갈치시장 뒤편으로 나가면 이렇게 멋진 뷰가 있거든요. 왼쪽에는 영도가 보이고 오른쪽은 송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뭔가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경관이네요.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요..여기서는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잘나온답니다! 참, 자갈치라는 이름이 붙게 된 사연은 덤입니다. 과거 자갈밭이 많았고 자갈처라는 명칭이 지금에 이르렀다는 사실~
2층 회 센터에서 마음에 드는 횟집을 정해서 알려주면 1층 수산물시장에서 골랐던 먹거리가 배달됩니다. 참고로 회 센터에서 초장, 주류 등은 별도로 계산해야한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소주 한잔 걸치면서 먹는 회는 정말 끝내주죠. 바다를 보면서 먹는 것은 회인지 낭만인지 크~ 어쨌든 계속 떠오른 말이 있어요.
"친구야 회 먹자! 소주가 싱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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