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라는 제목만큼이나 / 스포일러 있는 듯 없는 후기

 

 

 

“완전 포르노야!”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전혀 보지 않은 지인의 <아가씨> 감상평이다.

 

그 말에 자극받아서 곧장 영화 <아가씨>를 보고 왔다.

 

나름 그의 영화를 즐겨봤던 관점에서 굳이 평하자면 조금 지루했다. 불쾌하거나 포르노스럽진 않았다. 그래도 가족이 함께 보는 건 절대 말리고 싶다. 실제 그런 관람객을 봤기 때문에.

 

극중에서 포르노그래피와 동성애를 다루지만 그저 그런 영화는 아니었다. 전반부에는 극중 대사를 빌려 정말 ‘매혹적’이고 섹시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흥분은 줄어들었고 재미도 덜했다. <아가씨>라는 밋밋한 제목만큼이나.  

 

결론적으로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최근에 TV에서 <친절한 금자씨>를 다시 봤다. 그런데 2005년 작이더라고. 여전히 세련되고 재미도 있었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등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은 다시 봐도 흥미로운 게 특징.

 

그의 작품에서 새로운 배우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번에는 하녀 역의 김태리를 빼고 새로운 인물도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매력은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영화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와 친하지 않은 지인에게 <올드보이>는 꼭 보라고 권했다. 그런데 <아가씨>는 글쎄. 하지만 난 박찬욱 감독의 다음 영화를 또 기다릴 것이다. 그의 팬이라면 일단 보고 생각하자.

 

+ 스포일러 있는 듯 없는 후기 키워드

1. 동성애 보다 모성애

2. 약간 델마와 루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