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살고 있는 친구 부부의 홈 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초대해준 두 사람에게 감사를~)
맛있는 술과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분들(여성이 더 많았다!)과 함께.
얼마 만에 해가 뜰 무렵 잠을 청했던가.
일 마치고 부랴부랴 넘어갔던 터라 시작부터 이미 야심했다.
그래서 우리의 토요일 밤은 더욱 짧았고.
엉뚱하게 과거 심쿵 했던 이성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이 중요한데..정작 표현을 못했네.
잠시 눈만 붙이고 떠나기 아쉬웠던 동원리조트.
통영거북선호텔이 보인다.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도 보이고.
이곳은 통영국제음악당.
2016 통영국제음악제 'SOUNDS OF TOMORROW'가 한창이었다.
에메랄드빛 바다.
시원.
평화.
다들..
단순하게 살라고 조언하지만,
실제 삶이 그렇게 간단하던가.
창원으로 돌아가기 전에 뜨라토리아 델 아르테에서 커피를 마셨다. 들어오라고 끌어당기는 커피 향이 엄청났다.
전망도 분위기도 좋고.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 찬란한 풍경이 펼쳐지고 또 비춰지는 곳. 온갖 술과 커피 향기로 가득한 곳.
밥 대신 커피를 마셔도 배불렀던 곳. 일요일마다 생각나는 그곳의 카페라떼.
아직 이른 봄이었다. 산뜻한 봄옷을 무안하게 만들었던 쌀쌀맞은 바람. 하지만 통영의 봄날은 마음을 따뜻하게 했고 또 충만하게 만들었다. 좋은 사람과 함께였기 때문이리라.
그런데...그냥 좋았던 추억으로만 간직해도 되는 걸까?
난 여전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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