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출근하면서 연구실 근처 카페에 들렀다. 마감의 압박 때문에 커피 한잔 사들고 빨리 자리를 옮기려고 했으나 우연한 만남. 여든 살을 앞둔 그 할아버지는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의 애독자이시다. 동네에서 마주칠 때마다 칭찬을 해주신다. 무엇보다 내 책의 구체적인 어떤 내용을 잘 봤다고 콕 집어 이야기해주시는 몇 안 되는 분이다. 연로하지만 웬만한 청년보다 생각이 젊은 할아버지. 백석 시인과 법정 스님을 논하고 데카르트도 언급하는 독서가. 대화를 마무리하며 두 가지를 권하셨다. 시민단체를 후원할 것, 좋은 신문을 볼 것. 약자의 편에 서고 정의를 추구하라는 의미라고 하셨다. 요즘은 나이 들면 성인 혹은 노인이지 다 어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에 가장 가까운 할아버지. 당신께서 그랬던 것처럼 인생 후배에게 혜안, 즉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의 눈을 이식해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할아버지께서 좋아하는 시.
반응형
'무엇이든후기보세요 캠페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악인열전> 저자 임종금 기자의 통쾌한 북콘서트! (0) | 2016.03.29 |
---|---|
김수영 홍세화 한비야 공병호 금나나 책 구입! 베스트셀러 탐구~ (2) | 2016.03.29 |
그녀가 건넸던 더바디샵 화이트머스크 향수의 의미 (0) | 2016.03.22 |
2016 경남관광박람회에서 경상남도의 매력 맛보기 (0) | 2016.03.22 |
효원 - 부산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4) | 2016.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