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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특허 낸 순대전문점 홍한울 서대전역점 순대국밥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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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서 조금은 서늘한 날이었다. 서대전역에 내려서 저녁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돈까스집, 분식집을 고민하다가 매번 가봐야지 하고 지나쳤던 홍한울에 들어갔다.

24시간 영업하는 순대전문점인데 이날은 왠지 끌렸다. 따끈한 국물 생각 때문인지, 소주가 생각나는 힘든 하루였는지 정확하지는 않다.

일단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마음 같아서는 순대모듬에 소주도 추가하고 싶었지만 모두 소화할 상황이 아니었다. 다음 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나오는 반찬과 공깃밥. 꽤 푸짐한 한상이었다.

곧 보글보글 뽀얀 연기를 뿜어내는 순대국밥이 따라 나왔다. 벌써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뚝배기.

홍한울이 독특한 게 특허를 낸 순대전문점이라는 부분인데 핵심은 빨간 양념장에 있다. 특허증을 크게 걸어뒀는데 정식 발명의 명칭은 국물요리용 양념장 조성물의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하여 제조된 국물요리용 양념장이다.

 

자세히 보니까 발명자의 정보도 있는데 상호인 홍한울은 대표자의 이름인 듯하다. 그리고 본점은 대전 가양동에 위치해있다. 홍한울 가양본점, 충무점 그리고 서대전점으로 구성.

특허 양념장! 사실 그 깊은 맛을 내 혀가 이해하지 못했다. 특별함은 못 느꼈지만 국밥 맛을 더 좋게 해줬다. 빨간 국물을 선호하는 편이라. 

특허까지 낸 양념장을 적당하게 잘 풀어서 부추도 듬뿍 넣고 한 숟가락을 떴다. 그랬더니 건더기가 한가득 나온다. 순대, 소창, 오소리감투로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순대 말고 다른 부분을 즐겨 먹지는 않지만 푸짐한 인심이 느껴져서 좋긴 했다. 가격 7천원이 싸게 느껴질 정도였다.

홍한울이 인상적인 또 한 가지는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 중에 간이 있다는 것이다. 퍽퍽하다고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눈에 좋다며 잘 먹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 맛소금과 같이 몇 점 나왔는데 우리 동네에서는 쌈장에 찍어 먹는다. 새우젓이랑 양파랑 곁들이면 더 맛있다.

대파무침이랑 배추김치 등 기본 반찬도 훌륭했다. 역시 소주를 시켰어야 했어!

다음에는 순대모듬이랑 시도해봐야겠다. 그런데 국물만 따로 어떻게 추가 안 되려나? 따끈한 국물을 들이키니까 확실히 몸에서 기운이 살아나는 듯했다. 땀 좀 흘려도 기운나고 맛있으니까 괜찮다.

 

/사진/동영상=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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