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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레시피

01. 대기 손님도 웃게 하자 [마케팅레시피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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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레시피 01. 대기 손님도 웃게 하자

 

 

 

 

 

무리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이라도 대기 줄이 늘어서 있다면 발걸음을 돌리는 편이다.

 

배고픈 것도 있고 굳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어떤 맛집은 아픈 다리를 두들기며 기다려도 후회가 없지만 반대로 실망감이 더 큰 경우도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다. 아무리 ‘시장이 반찬’이라고 해도 대기 손님의 커진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즉 대기 시간은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귀한 손님을 그냥 보낼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기다리게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럴 때 일단 손님의 발걸음을 잡아야하고, 다음으로는 대기하다가 이탈하는 경우가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

 

지역에서 유명한 우동집에 간 적이 있다. 중심가에서 벗어난 외곽 쪽에 자리 잡은 음식점이었는데도 유명세가 들릴 정도였으니 맛집이 분명했다. 그래서 일부러 점심시간 전에 찾아갔는데도 이미 만석이라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또 다시 근처 다른 맛집으로 옮길까하는 생각이 꿈틀했지만 기다리기로 했다. 앉을 수 있는 대기석이 여유로웠고 대기표에 혹했기 때문이다. 여느 대기표와 달리 예쁜 조화에 번호가 달려있었다. 미남·미녀가 반납해달라는 문구와 함께. 역시 맛집은 감각이 남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대기석 한 편에 놓인 책꽂이에는 그 음식점이 소개된 책이 있어서 흥미를 끌었다. 어떤 창업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보면서 더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28번째 대기 순서를 참을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맛도 훌륭했기 때문이지만.

 

음식점을 찾아주고 심지어 기다려주는 손님을 웃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하다. 메뉴판이나 명함을 건네 미리 주문을 받거나 식당 내부 상황을 틈틈이 알려주면서 조바심나지 않게 하는 것도 좋다.

 

큰 식당에서는 아예 키오스크로 대기 손님이 셀프체크를 할 수 있게 준비된 곳도 있으나 역시 친절하게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 한마디만 잘해도 미소 짓는 손님이 많을 것이다.

 


글/사진=구마레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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