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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티즌100 프로젝트

“지역과 건강한 식문화를 예술로 밝히다!” 미식예찬 책임큐레이터 김나리 씨 :: 창원시티즌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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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까지 창원 가로수길에서 이색 전시회 ‘미식예찬(味食藝讚)’이 펼쳐진다. 지난 13일 개막행사와 함께 시작한 미식예찬은 ‘식문화를 예술로 밝혀보다’라는 주제로 가로수길 일대의 카페 및 음식점에서 접할 수 있다.

 

이 전시회가 흥미로운 부분은 음식과 함께 나오는 ‘오디오 메뉴, 창원’처럼 작품을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소리와 냄새, 맛, 촉감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다. 그를 위해 총 열 두 곳의 식음료점이 공간을 내줬고, 불편을 감수할 뿐 아니라 기타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협조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한다. 책임큐레이터인 김나리 씨는 “각 작품이 공간마다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배치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번 전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 도슨트, 인턴 큐레이터를 경험한 뒤 대학원에 진학한 김나리 씨는 졸업 후 창원으로 돌아와 몇 차례의 전시를 진행하며 독립 큐레이터로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미식예찬은 그녀가 평소 먹거리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갖고 있던 전시주제였다. 거기에 동료 작가 및 기획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구체화가 이뤄졌고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작가뿐 아니라 음식 제공자와 소비자(관람객)가 함께 전시에 개입하는 경험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켰고 작품 전시 외에도 전시연계 교육 및 세미나, 관객개발프로그램 등 알찬 구성을 더하며 좋은 평을 이끌어냈다.

 

김나리 씨는 “창원광장부터 용지 공원 및 호수 그리고 가로수길 인근을 ‘문화예술지구 슈퍼존’으로 조성한다는 시의 계획에서도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어릴 때부터 창원 곳곳을 누비며 쌓은 추억과 이해가 있었기에 미식예찬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오일랑, 신가람, 로그캠프(장건율, 방상환, 박준우), 임영화 등 창원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또한, 그녀는 미식예찬 전시회를 통해 “직접 맛을 본다기보다 예술 작품으로 동시대 식문화를 조명하고 우리가 선택하는 식품이 사회적·경제적·환경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어떻게 소비하면 좋을지 일상 공간에서 함께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c034

 

 

글/사진=윤거일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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