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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와 고위 공무원 사이에서 누구 편?
한 남자의 성장을 다룬 영화를 보고 왔다. 꽤 똑똑한 머리를 가진 그는 조금 이른 나이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대기업 인턴십을 거쳐 특채로 국가직 공무원이 되길 희망했다. 인턴십에서 고용주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던 주인공의 모습은 정말 눈물겨웠다. 진짜 목숨 걸고 일했는데 사고만 치고 잘렸다. 실의에 빠져있던 그는 결국 창업을 택했다. 이름 하여 스파이더맨을 설립한 것이다. 대박! 그걸로 뜻밖의 큰 건을 성공시켰다. 그러자 앞선 인턴십 기업의 고용주는 투자자를 자처하며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한다. 과연 피터 파커의 선택은? 여기서 더 중요한 건 그의 창업(창직)이 실패에서 비롯됐고,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맞추는 게 아니라 진짜 자기다움을 찾았을 때 위력을 발휘한데 있다. 생계형 영웅이었던 스파이더맨이 적극적으로 먹고 살 궁리에 나선 점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15세의 나이에 지나치게 대기업(그것도 군수업체) 인턴십(?)과 국가직 공무원(?)에 집착하던 주인공과 그걸 또 부러워하는 친구, 자랑스러워하는 여친을 보면 뭔가 씁쓸했다. 제목으로 <스파이더맨: 인턴십>도 괜찮았을듯. 그래도 홈커밍을 잊을 순 없을 것이다. 정확히는 이 영화를 보여준 사람을.
더운데 열일 중.
#마블 #재취업 #피터파커 #홈커밍 #쿠키필름 #2개 #웰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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