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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심야의 외로움과 허기를 달래준 부산역 맛집 면박사 밀면 자연만두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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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자정 무렵이었다. 직전까지 많이 먹고 많은 사람을 만났었는데 왜 그토록 외롭고 허기졌을까?


야심한 그 시간에 간절했던 건 시원한 밀면 한 그릇이었다. 부산에서 흔한 밀면집인데 유난히 헤맸다. 다행히 부산역 근처였기에 24시간 영업하는 면박사를 찾을 수 있었다. 


존재 자체로 반갑고 고마웠는데 녹차 섞은 맛난 밀면이 3500원이라니! 일명 자연만두라 이름 붙은 옹골찬 찐만두까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사라지게 만들었다.


전날부터 고단했던 이틀을 엉뚱한 곳에서 보상받은 느낌이었다. 배를 채우고서야 면박사라는 상호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당신마저 박사구나. 난 아직인데. 그래도 인정해야겠지? 밀면계 권위자이신 면박사님으로부터 영혼의 양식을 얻었음을.


부산역을 지나는 여행자여, 이른 아침이든 늦은 밤이든 상관없다. 면박사의 깊이 있는 밀면에서 기운 얻어 가시라.



글/사진/동영상=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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