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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갱상도에 놀러왔으모 돼지국밥을 먹든 밀면을 먹어야지! 회까지 팍팍 무주면 좋고~"
나의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전자를 맡고 있는 밀면(열정은 돼지국밥).
첫 인상은 별로였음이 분명합니다. 언제 어디서부터 친해졌는지 기억조차 없거든요. 그런데 신기하죠? 오랜 친구처럼 익숙해졌네요.
면요리를 유난히 좋아하는 내 기준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밀면과 냉면 중 무얼 좋아하는가'이기도 한데요(돼지국밥vs설렁탕도 묻습니다).
나는 절대적으로 밀면을 지지합니다.
신묘한 금빛 약재육수를 뒤덮은 살얼음을 뚫고 우뚝 솟아있는 면 봉우리. 곱배기를 하니 두 봉우리의 위엄. 면발도 굵고 양도 푸짐하니 일단 얄팍한 냉면과 다르지요.
새콤한 무김치 한채 올린 면발 한젓가락-진한 육수 한빨의 사이클은 쉴틈없이 돌아가고..
문득 냉식을 했는데 속은 보 해지는 신기를 느끼게 되는 밀면. 무뚝뚝해 뵈도 온정있는 딱 갱상도 싸나이 같네요.
그래서 우리가 친해졌구나!
글/사진. 먹진남자 윤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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