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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창원중동 신가옥에서 봄날 산뜻하게 냉면과 고기를 해결했다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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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창원 중동에 있는 해운대제면소에서 비빔밀면을 먹으려 했다. 하필 일찍 영업종료를 해서 발걸음을 돌렸는데 마침 눈에 들어온 신가옥.

밀면과 냉면은 엄연히 다른 음식이지만 아쉬운 대로 비빔냉면을 먹으러 갔다.

관건은 면식에 곁들일 음식이었다. 보통은 만두가 제격이지만 고기가 더 고팠다. 돼지석쇠불고기를 선택했다.

주문 후 매장을 둘러보니 개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듯했다. 여유로운 공간이 좋았다. 또 창가 쪽은 다 열어둬서 환기가 잘 됐다. 아무래도 대중음식점을 이용할 때 코로나 때문에 신경 쓰이는데 걱정을 덜어줘서 좋았다. 봄바람을 느끼며 먹는 냉면 맛은 덤.

돼지석쇠불고기가 먼저 나왔다. 일단 노릇노릇 익힌 모양새나 향기가 무척 먹음직스러웠다. 또 작은 불을 피워줘서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불고기의 정체는 전지살이었다. 돼지 앞다리 고기인데 개인적으로 자주 먹는 부위는 아니지만 국내산에 맛도 괜찮아서 또 이용할 듯하다. 국내산 여부에 민감한 편.

불고기를 몇 번 쌈 싸먹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공깃밥을 시켰다. 요즘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인데 봉인을 해제한 것이다. 기본 반찬을 곁들여서 그냥 불고기백반 느낌으로만 먹어도 괜찮겠다.

이어서 나온 비빔냉면은 자르지 않고 먹었다. 그게 취향. 매콤한 양념이 나쁘지 않았다. 양도 괜찮았고. 냉면을 잘 사먹지 않는 이유가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게 느껴져서다. 그런 측면에서 밀면은 모든 걸 충족한다. 물론 맛도 훌륭하고. 그래도 한번씩 냉면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신가옥을 이용하면 되겠다.

비빔냉면과 불고기의 조합이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마치 자장면과 탕수육처럼. 딱 내가 원한 장면이다. 비빔면 먹을 때 고기 생각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고기를 너무 과하게 먹기는 부담스럽다면 딱 적당한 양의 돼지석쇠불고기(중)다. 이 경우는 고기 먹고 후식으로 면을 먹는 게 아니라 면식에 고기를 곁들이는 느낌.

밥과 고기 그리고 면을 먹었으니 식사량 조절은 대실패였지만 먹고 싶던 음식을 충분히 먹어서 기분은 성공적이었다.

고춧가루가 살짝 아쉽지만 국내산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음에 설렁탕도 먹어봐야지.

식사를 마쳤을 무렵에는 손님들이 거의 빠져나가서 내부를 촬영할 수 있었다. 공간을 구분한 단체석도 있어서 지인과 식사하기에 좋을 듯하다.

 

/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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