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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어머니를 위한 장어구이 포장 창원맛집 옛날영도집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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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가포해안길에 위치한 장어구이 전문점 옛날영도집은 신세계였다. 가포동 쪽으로 잘 나가지도 않아서 장어구이 특화거리도 생소했는데 그중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옛날영도집은 강렬했다.

일단 미리 주문을 하고 방문포장을 위해 잠시 대기하고 있는데 자동차가 계속 들어왔다. 그것도 고급 차량이었으니 이런 시국에도 잘 되는 음식점이 있긴 있구나싶더라.

가포동은 마산가포신항이 가까운 창원시에서 외곽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그런 곳에 사람들이 찾아갈 정도로 맛이 괜찮은 것이다. 장어구이는 가격도 싼 편이 아닌데 말이다.

호기심을 유발시킨 옛날영도집을 둘러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바로 앞에 있는 옛날 점포가 본점이며, 바로 앞에 신관 건물을 올린 것이었다. 건물을 올리다니! 장어구이의 맛을 이미 알 것 같았다.

신관 1층 쪽에는 계산대와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NC다이노스 유니폼 및 야구공을 비롯해서 연예인 싸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특히, 다이노스 팬이라면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기념품이 많았다. 스포츠마케팅이 따로 있겠는가. 밖에서는 바다 내음도 느껴지는 듯해서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다.

곧 받아든 장어구이가 조금이라도 온기가 있을 때 먹으려고 서둘러 이동했다. 중간에 한 세트는 선물, 한 세트는 우리가 먹었다. 본가에서 꺼내본 장어구이, 양념구이 반 그리고 소금구이 반. 이것저것 곁들여 먹을 채소와 기본 찬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장어뼈튀김이 별미다. 정작 포장 풀자말자 먹느라 음식 사진은 제대로 못 찍었지만.

개인적으로 장어구이를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어머니 생신 축하를 겸해서 드시고 싶은 음식으로 택한 것이었다. 그런데 너무 맛있는 거다. 우리 식구 모두 열심히 먹었다. 맛이 별로였다면 부모님 입에서 바로 평이 나왔을 텐데 딱히 그런 게 없었으니 인정.

 

굳이 장어구이를 고른다면 양념구이파인데 소금구이도 맛있었다. 소금구이는 장아찌랑 잘 어울렸고 양념구이는 깻잎에 싸먹으니까 더 맛있었다. 비릿함과 느끼함 따위는 없었다. 적당히 기름진 장어구이를 먹을수록 몸 속 깊은 곳에서 힘이 솟아나는 기분은 덤이었다.

성인 4인 기준으로 가장 큰 5만 원짜리를 반반으로 먹고, 다른 횟집에서 생선회도 사서 같이 먹었는데 가족의 공통된 의견은 다음에는 차라리 회를 빼고 그냥 장어구이랑 장어국(혹은 장어국수)을 먹자는 쪽이었다.

 

장어양념구이를 빨리, 다시 먹고 싶다!

 

/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옛날영도집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해안길 37 (가포동 47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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