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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 존경하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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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서 연구실 근처 카페에 들렀다. 마감의 압박 때문에 커피 한잔 사들고 빨리 자리를 옮기려고 했으나 우연한 만남. 여든 살을 앞둔 그 할아버지는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의 애독자이시다. 동네에서 마주칠 때마다 칭찬을 해주신다. 무엇보다 내 책의 구체적인 어떤 내용을 잘 봤다고 콕 집어 이야기해주시는 몇 안 되는 분이다. 연로하지만 웬만한 청년보다 생각이 젊은 할아버지. 백석 시인과 법정 스님을 논하고 데카르트도 언급하는 독서가. 대화를 마무리하며 두 가지를 권하셨다. 시민단체를 후원할 것, 좋은 신문을 볼 것. 약자의 편에 서고 정의를 추구하라는 의미라고 하셨다. 요즘은 나이 들면 성인 혹은 노인이지 다 어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에 가장 가까운 할아버지. 당신께서 그랬던 것처럼 인생 후배에게 혜안, 즉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의 눈을 이식해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할아버지께서 좋아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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